대전시립합창단 155회 정기연주회 '새로운 봄을 위하여'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연주회는 오직 사람의 목소리로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아카펠라와 노래 선율만큼이나 아름다운 피아노 반주곡들로 구성된다.

전반부는 주로 '사랑'에 대한 내용으로 한국 가곡을 비롯해 슈만의 '별에게(An die Sterne)', '들켜버린 내 마음(Es ist verraten)', '집시의 삶(Zigeunerleben)', 코넬리우스 '내 사랑이 돼주오(Sei mein)', 기쁨과 고통(In Lust und Schmerz)', 포레 '넬(Nell)', '꿈을 꾼 후에(Apres un reve)', '사랑의 노래(Chanson d'amour)', 아카펠라로 코다이의 '저녁(Este)'을 연주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후반부는 드뷔시의 노래로 시작된다. '아름다운 저녁(Beau soir)', 아카펠라로 '종소리(Les angelus)', 라벨의 '탄식(Soupir)'을 고트발트의 아카펠라 편곡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로시니 '산책(La Passeggiata)'과 브람스 '집시의 노래(Zigeunerlieder)'가 이어진다.

후반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브람스 '집시의 노래'이다.

모두 11곡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브람스의 성악곡 중 가장 많이 불려지는 작품으로 브람스가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헝가리 집시의 노래를 듣고 음악적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이처럼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들로 구성된 이번 정기연주회는 봄의 따스함과 어울리는 곡들로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는 우리에게 추운 겨울을 녹이는 봄의 온기를 전한다.

입장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며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4) 홈페이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