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저녁에 모처럼 집사람과 같이 대전시립합창단 공연을 보러 갔어요
시립합창단 공연을 자주 보러 가는 편은 아니나 좋은 공연이 있으면 빠짐없이 가는 편입니다.
오늘 공연은 앙상불 음악회로 "노래하라 마음으로" 라는 타이틀로 공연일정이 잡혀있었지요
장소는 앙상불 홀로 나는 개인적으로 규모가 큰 아트홀 보다는 앙상불홀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앙상불 홀은 규모가 적다보니 더욱 공연자와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과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서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공연프로그램은 내 귀에 아주 익숙한 곡들로 구성이 되어있었는데 최근에 모 방송국에서 실시한
팬텀싱어에서 불려졌던 노래도 몇곡이 나와서 더욱 친숙한 감을 느꼈습니다.
그 중에서 "일몬도"는 내가 좋아하는 곡인데 남녀가 혼성으로 부르니 더욱 듣기가 좋았습니다.
또한 모짜르트의 곡 <피가로의 결혼> 중 "산들바람"은 두 분의 여성성악가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내 귀를 호강시켰습니다.
곡 중에는 가곡도 몇 곡이 나왔는데 김효근 곡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우리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고 우리나라 말로 불려지는 가사가 의미를 정확히 그 자리에서 전달이 되어서
곡을 이해하는데 너무 편했습니다.
나는 남성4중창으로 부르는 합창을 가장 좋아하는 편으로 남성의 중후한 목소리가 화음을 만들면서
퍼져나가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금번 공연은 반주도 없이 순수하게 목소리 만으로 노래하는 곡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더욱 듣기좋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많은 단원들이 공연에 참석한 것 같진 않았으나 양보다는 질이 훨씬 좋은 공연으로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런 공연은 다시 한번 가고 싶습니다.
내 귀를 호강시켜 준 단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