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딸아이와 다녀왔습니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연관람을 무척 좋아합니다.

앙상블홀에서 공연을 해서 뒷자리에 앉아서도 잘 볼 수 있었는데다가

오페라석에 마련된 무대 덕분에 더 재미있었답니다.



아이는 번스타인 오페라 '캔디드' 중 '기쁘고 즐겁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하네요.

먼저 이야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자막으로 노래 내용들을 보여주어서 아이도 상황을 잘 이해하고 보니

표정 하나 하나가 다 마음에 와 닿았나봐요.



자막에 오자가 있었는데, '안 돼'를 '않되'라고 적고, '(마음에) 안 들어'를 '않들어' 라고 적으셨더라고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않들어'는 '기쁘고 즐겁게'에 '않되'는 '운명의 장난'에 나왔던 것 같아요.

혹시나 해서 국어사전과 '우리말 바로쓰기'를 찾아보았으니 정확해요^^



아이들이 오페라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이런 공연을 자주 해주시면 좋겠어요.

다음 공연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