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랑에 빠지는 경험'이 좋았습니다.



1.남성 합창

 

F. P. Schubert(1797~1828) _ ‘Gesang der Geister uber den Wasser’

 

 

프란츠 피터 슈베르트 - ‘물위의 정령들의 노래’

 

 

비올라_박진경, 정인영 첼로_최정원, 박은희 베이스_차은경

 

-절제된 고운 1 테너 남성 소리는 가히 오금을 오싹케 하는 한 줄기 현악기 소리였습니다. 남성 합창의 매력은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감탄과 부러움이 연신 이어졌습니다.

 

 

 

2. 여성합창

 

J. Brahms(1833~1897) _Vier Gesange fur Frauenchor 2 Horner und Harpe, op. 17

 

 

요한네스 브람스 - 두개의 혼 그리고 하프와 함께하는 여성합창

 

 

호른_박병문, 윤용식 하프_김은경

 

 

- 합창의 매력은 한가지 색깔로 정리되어 나오는 소리라 했습니다. 바로 이런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여성 합창이었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함창단에서도 이런 부분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소리가 그대로 튀어나오지 않는지 단원 각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파트연습에서 부터 각 개인의 소리 색깔을 죽이려 무진노력해야 하겠다는 다짐에 다짐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혼성 무반주 합창

 

G. Mahler(1860~1911) _ Adagietto of the 5 sinfonie, Arr. by Clytus Gottwald

 

 

교향곡 5번 중 3악장 ‘아다지에토’

 

 

-16성부의 무반주 합창곡으로서 각 성부가 4개로 나뉘어 연주하였음을 프로그램 설명을 보고서야 알았다. 이 정도의 곡을 전문합창단이 아니고서는 그리고 역량있는 지휘자가 아니고서는 만들어 내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 부러움...

 

 

 

휴식

 

 

 

4.혼성합창

 

Peteris Vasks(1946~ ) _ ‘Plainscapes’

 

 

페테리스 바스크스 - ‘풍경’

 

-현존하는 작곡가 바스크스Peteris Vasks(1946~ )의 ‘풍경’은 흡사 들판에 서서 자연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곡이었다. 작은 새 소리가 바이올린에서 시작하더니 첼로에서 또 다른 물소리가 더해지고... 단원들의 '모음'만으로의 허밍이 점점 커지면서 더해지니 온 강당이 그야말로 울창한 숲속이요, 잘 익은 곡식을 발 아래에 둔 들판이기도 하고, 새봄을 알리는 계곡의 물에 귀를 가까이 대고 듣는 느낌었노라...

 

 

 

 

 

5.혼성합창-두 피아노 연주자..

 

J. Brahms(1833~1897) _ Neue Liebeslieder Waltzer, Op. 65

 

 

 

 

 

요한네스 브람스 - 왈츠에 붙인 새로운 사랑의 노래 op. 65 No. 1. 2. 3. 4. 7. 8.11,12. 13. 14. 15.

 

 

 

- 들릴듯 말듯한 절제된 소리의 연속이 어느새 가슴을 터지게 하는 굉음으로 발전하더니 다시금 세상의 혼돈을 빠져나오게 하여 내 입가에 미소를 떠나지 못하게 한다.

 

 

 

-앵콜곡 '도라지 꽃'또한 봄, 사랑에 빠지다라는 주제에 잘 어울리는 선물로 관객에 대한 배려에 감사한 일이다.

 

 

 

-어느 한곡 할 것 없이 절제의 미를 극적으로 잘 표현한 연주회였습니다. 큰 소리로만 잘 표현되는 것이 아니고 들릴 듯 말듯한 소리의 연속과 그에 이어지는 굉음으로 그 표현력을 극대화한 합창이었습니다.

 

지휘자 빈프리트 톨의 섬세한 각 파트장악은 가히 세계적인 합창지휘자임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긴 두팔이 부족할 정도의 큰 소리와 손가락 한개의 움직임만으로도 표현이 가능한 소리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결혼 21년되는 아내와의 대단히 오랜만의 합창 연주회 감상이었습니다.

이어지는 각 곡의 이런 저런 순간마다 소곤,소곤.. 참 즐거운 봄,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