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살, 6살 개구쟁이 사내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큰 아이가 4살무렵부터 아이들을 위한 예술공연에 관심을 두고 아이들을 위한 공연은 빠짐없이 찾아다니는

열혈, 극성(?)맘입니다. 그동안 많은 공연을 보았지만 이렇게 관객들이 직접 공연의 일부가 되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공연은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비록 아이들이 아직 어려 직접 <줄넘기>, <꼬리잡기/기차>놀이에 직접 나서지는 못했지만 자기도 하고 싶다고 떼를 쓰는 둘째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뺏내요. 아이들과 뮤지컬 공연을 즐겨보았고 국악공연(어린이 마당놀이) 등도 끊임없이 관람한 덕에 아이들이 공연을 즐길 줄 알게 된 건 사실이지만, 음악관련 공연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케스트라 공연이라도 보게되면 큰아이, 작은아이 조용히 시키고, 꾸벅꾸벅 조는 아이 꼬집어 깨워가며 차츰 공연에 익숙해지던 찰라였습니다. 

마침 시립합창단의 <얘들아 놀자>공연이 있다길래 예매는 하였지만 합창공연을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볼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며 걱정을 했습니다만 왠걸요~ 공연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눈망울이 반짝반짝해지더라구요. 합창과 국악, 클래식과 전래놀이, 공연단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우리 아이들과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실 피곤해하는 아이들을 억지로 데려와 공연장에서 큰아이와 티격태격했는데 <기러기>노래를 부르며 함께 즐기다 보니 큰아이가 먼저 <엄마, 아까 화내서 미안해>이러는 거 있죠? ㅋㅋㅋ

제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공연이 너무 재밌었다고 재잘대는 아이들을 보니 억지로 데려오긴 했지만 정말 뿌듯하던걸요.  다음번에도 공연을 기획하시다면 첫번째로 예매하고 싶네요.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