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합창페스티벌’은 고양시에 거주 하고 있는 저로써는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문화를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행사였습니다.

 국립, 시립합창단이라는 특성상 합창단이 속해있는 지역 외에서는 접하기 힘든 전국의 국, 시립합창단의 공연을 기획해 주신 관계자께 일단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제까지 4회의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모든 공연을 다 관람하지 못 하는 관계로 이런저런 루트를 통하여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을 선별하여 관람 하였습니다.

그 중 대전시립의 공연을 선택한 이유 중 한 가지는 공연 프로그램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감히 말씀드립니다. 대전시립은 최고였습니다.

1부에서 Bach Motette 는 (마지막 가사가 알렐루야 였나요..?) 소름이 돋더군요..

Rheinberger 의 Kyrie는 눈물이 났습니다.

1부의 공연을 듣고 이건 뭔가 내가 들어 알고 있던 정보와는 다른 뭔가를 알게 된 설레임이 2부의 연주를 기다리는데 조바심이 났습니다.

2부의 공연은 뭐라 말씀을 드리는 것이 실례가 될 것 같군요.

그 시간은 내가 가진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그 시간 나에게 들려오는 소리들을 내 몸 깊숙이 담아두는 것만이 나의 할 일 이었습니다.

전 피아노를 전공했습니다. 중학교때 들었던 백건우씨의 연주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 내가 치던 저 곡을 저 사람은 저렇게 치는구나.. 그때의 감동(뭐라 표현하기 힘든 벅참..입니다.)을 얘기하면 지금도 신이 납니다.

어제 대전 시립의 연주는 많은 시간이 지나도 저에게 그 벅참을 다시 줄 것입니다.

그 동안 수 많은 연주회를 다녔고 수 많은 앵콜을 청하였지만 어제는 단지 앵콜송을 듣기 위한 함성과 박수가 아니였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해서 보내 드린 박수입니다.

정말 잘 들었습니다. 당신들의 연주가 한 사람에게 이렇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