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하모니라는 주제에 맞게

카이스트 싱어즈, 이화코러스, 대전기독남성합창단의 노래와 함께 어우러진

대전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합창의 기쁨'.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소리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게 되는데

이번 공연 또한 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웠던 한낮의 열기가 자취를 감추고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올 2월 3일에 창단되어 이제 갓 5개월을 넘긴 신생합창단인

카이스트 싱어즈의 노래들이 참 좋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박상하님의 섹소폰  소리와 함께 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그 아름다운 노래의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을 듯 합니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아무래도 

마지막에 연합합창으로 부른 'I am'이 아닐까 싶습니다.

팀파니의 웅장한 떨림과 어우러져 수십 명의 단원들이 한 목소리로 부른

'나는...'은 정말 합창의 오케스트라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벅찬 감격을 주었답니다.

이대우 지휘자님께서 인터뷰 때 말씀하신 것처럼 '열정'이 느껴지는 그런 노래였어요.

합창을 들으며 가슴이 쿵쿵 떨리는 느낌은 처음 경험해 본 듯 합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여러분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편한 자리에 앉아 좋은 공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전시립합창단을 비롯 이번 공연을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두 손 모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