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은 그리 즐겨 듣는 편이 아니었는데

마침 좋은 공연이 생긴 데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듣고 싶다고 하여

공연 이틀 전에 예매하고 오늘 시간 맞춰 부랴부랴 갔답니다.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공연시간 늦지 않게 택시까지~



그렇게 훠이훠이 달려간 우송예술회관에서

7시 반부터 열린 '교과서 음악회'는 정말 신나고 멋진 시간이었어요.

관람객들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아 처음엔 다소 시끄럽기도 했지만,

공연이 진행될수록 공연에 빠져들어 그닥 거슬리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관람했네요.



함께 불렀던 종이비행기,

화제의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서 '브리'역을 맡은 '마샤 크로스'를 닮으신

우아한 매력을 지닌 소프라노 노주호님의 열창,

춘향전 가운데 사랑가를 신명나게 부른 소리꾼 최민혁님,

지체 높은 나리들이 마을에 행차할 때 환영의 뜻으로 불렀다는 흥겨운 나이지리아 민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온 유명한 노래들,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를 멋지게 부른 바리톤 유승문님과 피아노 5중주의 협연,

네 곡의 영화 배경음악을 재미난 몸짓과 함께 신나게 부른 마지막 무대가 기억에 남네요.

앵콜곡이었던 '아에이오우'도 정말 좋았구요.



딸과 함께 아름답고 즐거운 봄밤의 음악회를 선사해주신

대전시립합창단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인사 올립니다.

특히 딸에게 싸인해주시고 사진도 찍게 허락해주신

해설을 겸하신 임창은 지휘자님과 소프라노 노주호님께는 더더욱 깊이 감사드려요.



대전시립합창단, 앞으로의 공연도 기대하겠습니다!*^^*





* 덤 : 노주호님께서 위기의 주부들을 안 보셔서 브리가 누군지 모르신다고 했던 게 생각나 관련자료 올려욤^^

          다시 봐도 참 많이 닮으셨어요.  키크고, 늘씬하고, 이지적이고, 엘레강스한 우아함까지~

         위기의 주부들에 나오는 주인공들 가운데 가장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하는 마샤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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