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좋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전 시립합창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평소에는 회사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오늘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좋은 음악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일을 빨리 마치고 음악회가 열리는 우송예술회관으로 향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받아든 프로그램은 나와 아이들 모두를 설레게 하였다.

가곡과 동요, 오레라와 판소리, 민요, 뮤지컬, 클레식, 그리고 영화 음악까지 ....

그야말로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한곳에 모아둔 것이었다.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 20분이 참으로 길었다.

드디어 공연시작.



가곡으로 시작되는 음악회는 청중과 호흡하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종이비행기를 부를 때는 합창단원과 청중이 함께 노래하면서 음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다.



다음에 있던 오페라의 아리아와 판소리의 어울어짐. 서양과 동양의 전통 음악의 만남은 묘한 느낌을 주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두가지 다른 분야의 음악의 멋진 조합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음에 있었던 민요 합창 중에서는 뱃노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합창 단원 전체가 부르는 뱃노래는 저음과 고음의 멋진 조화로 강한 인상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어지는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음악과 Rhapsody in Blue 는 미국적인 풍을 느끼기에 좋은 음악이었다. 꽤나 오래전에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보았던 오페라의 유령이 생각나 잠시 옛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송어! 독창도 너무 멋있었고 피아노 5중주는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합창곡에서 한발 떨어진 다른 세계로 우리를 이끌었다. 멋진 클레식 음악회에 와있는 느낌을 준 멋진 음악회였다. 



그리고 마지막 공연. 역시 최고는 마지막에 숨겨 놓는 가보다. 남성 합창단원의 강한 목소리와 뒤에 이어지느 여성합창다원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멋진 조화를 이루며 청중 들과 함께 호흡하는 좋은 공연이었다. 이어지는 앵콜 송에서는 아에이오우라는 친근한 음악으로 우리와 함께했다.



각 단락 마다 너무도 멋진 내용이 아직도 머리 속에 가득하다. 참 좋은 공연을 아이들과 그리고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좋은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공연에 대한 느낌을 마칠까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들이 많아서 다소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좋은 공연을 준비하신 단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점이다. 아직 더 성장해야 하는 청소년이라는 생각으로 너그럽게 봐 주시길 빌어 본다.



오늘 공연은 정말 최고였다. 대전 시립 합창단원 여러분 화이팅!!! 그리고 우리의 멋진 지휘자이신 임창은 지휘자님도 화이팅하세요. 더운 여름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