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ma ad me



d minor의 이 곡은 연주 전 해설과 같이 박진감이 넘치는 곡이었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빠른 상행 선율과 하행 선율을 주고 받으며 그와 함께 주고받는 듯한 합창성부는 긴박감이 넘치는 영



화 한편을 보는 듯 했다.



무척 섬세하고 아름다운 곡이었다.



봉인된 선험



이 곡을 들으며 Db major가 이토록 아름답고 영롱한 빛깔을 가지고 있는 조성이라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Db Major의 1도 화음 위에서 포토샵의 느낌처럼 겹쳐지는 아름다운 불협화음들은 악보를 보고 확인하고픈 열망마저 불러



일으켰다.



너무나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곡이었다.



삼남에 내리는 눈



이 곡을 들으며 너무나도 섬세하면서도 치밀한 표현을 보며  여성작곡가의 저력과 여성으로서의 유리한 특성(섬세함 등)



을 느낄 수 있었다.



f minor의 이 곡은 마치 표제음악처럼 가사 하나하나가 멜로디로 혹은 'speak'의 기법(때에 따라 이처럼 효과적일 수 있다



는 것을 이 곡을 들으며 새삼스레 깨달았다.) 그리고 각 성부의 조합으로 기가막힌 표현을 해냈다.  채찍 이라는 가사는



짧은 음가의 리듬으로 표현되었으며 갈라지는 땅들에서 각 성부가 대위법적으로 엮이며 땅이 갈라지는 지진의 표현을 잘



해냈다. 전체적으로 배우지 못하고 가지지 못한 자의 설움과 한이 때로는 극적으로 때로는 구슬프게 너무나 잘 표현되었



다.  마지막 화음 '아' 라는 가사는 Bb minor 코드로 극적으로 표현된 것이 죽어가는 자의 마지막 절규로 느껴졌다.



정말 훌륭한 곡이었다.



도적과 여인



처음엔 그리 큰 특징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점점 이 곡에 매료되었다. 특히 도적들의 생김새를 표현하는 부분은 정말 탁월



하면서도 익살스러웠다.  또한 'speak' 기법의 마지막 부분 표현은 너무나도 절묘했다.



좋은 곡이었다.



한복



소개한 작곡가는 불협화음도 함께 쓰여졌다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5음음계로 쓰여져서 그리 불협화 느낌이 나지 않았다.



5음음계의 선율로 이루어진 각 성부의 조합들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냈고 B파트 마지막 부분의 장3화음의 '한복'



의 마무리가 무척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곡 마지막 부분의 '한복'은 5음음계의 음들을 모두 사용하여 약간 불협화 느낌을 주면서도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풍각쟁이



전체적으로 무리가 없는 재미있는 곡이었다.



시집살이 노래



아직 나이가 어려보이는 작곡가가 이런 가사의 곡을 쓸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합창곡은 5음음계로 한국적이었고 반주는 서양 화성과 리듬으로 연주되었는데 약간의 부조화가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나이 어린 학생의 곡으로서 훌륭했다.



뱃놀이



이 곡도 뱃놀이의 느낌- 약간 거칠면서 힘이 넘치는 - 을 잘 살렸다.



아쉬운 것은 바순파트였다.



곡은 매우 활기찬 것에 비해 바순의 탁한 음색이 곡과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했고 바순의 특성이 잘살아나지도 못 했다.



차라리 현이나 금관의 저음 악기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베이스 드럼의 선택은 훌륭했다.



악기의 소리도 좋았지만 큰 악기의 모양이 큰 배의 모습까지 연상하게 해줬다.







부족하지만 내 자신의 느낌을 올려보았다.



빛내리교회 먼 발치에서 뵌 적이 있었던 임창은 지휘자님의 지휘를 다시 볼 수 있는 것이 반가왔고, 합창단의 소리가 너무



나도 아름다운 음색으로 잘 조율된 것이 흡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