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이르기를..

詩中有畵 , 畵中有詩 라 했다.

 

"좋은 시(詩) 라함은..

그 글 가운데에 한 폭의 그림이 있고

좋은 그림(畵)이라 함은..

그 그림 가운데 한 구절의 시(詩)가 있다" 는 뜻이니

 

무릇..좋은 작품을 구별하는 방법이기도 하겠거니와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이라고도 하겠다.

 

그렇다면..

시에 음율을 더해서 탄생한

가곡은 어떠할까??

시와 그림과 음율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가곡인 셈이다..

 

 

 (기산 정명희선생의 사야금강)

 

게다가 이번 공연은 듣는이의 사연과 추억을 함께 담았다

저마다의 사연이 시낭송의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졌고,

신청곡으로 청산에 살리라..등이 연주되었다

이쯤되면..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재료들은 모두 담아낸 것이 아닐런지??

 

늘상 그렇듯이 나머지는 청중의 몫으로 남는다

음율만을 떼어놓고 보자면 

편곡이 주가된 이번 공연은 다소간의 가벼움으로 기억 될 법하다.

하지만..

시와 그림과 추억을 함께놓고 본다면.. 

나름의 향기를 느낄수 있지 않았을까? 

 

가곡의 향기는.. 본래로 귀의 몫이 아니라

마음의 몫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