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책 한권을 합창으로 읽었어요~~
Name hjryu97
Date 2021-06-16 15시28분
어제 약간 설레는 마음으로 시립합창단의 '노래하는 인문학:알베르 카뮈-페스트'의 공연을 찾았습니다. 취미로 합창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카뮈의 '페스트'를 어떻게 합창으로 풀어낼까? 라는 기대감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정면에 페스트와 관련된 그림과 함께 시작된 첫 곡은 오늘의 책인 페스트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는 듯했습니다. 카프카의 가사로 작곡된 '6월의 나무에게'는 처음 듣는 곡이지만 매우 신선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쾌한 애니메이션의 삽입곡이 나와서 혹시 분위기가 흐트러지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재치있는 나레이터 정사사님의 안내로 잠시 숨을 고르고 갈 수 있었습니다. 곡 중 솔로인 김은경님의 매끄러운 연주는 불어로 듣는 노래의 감미로움을 제대로 느낄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다시 페스트로 주목을 돌릴 수 있게 해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는 언제 들어도 죽음에 둘러싸인 사람들의 불안하지만 체념적인 기분에 저절로 젖게 하였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김민정님의 힘차고 유려한 연주는 생상스의 작곡의도를 참으로 잘 전달해 주신 것 같았습니다.
페스트에서 오랑시의 주민들이 연을 띠웠듯이 소망을 실어 보내는 듯했던 '연', 그리고 이어지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하늘의 여왕'은 박현경님의 힘있고 빈틈없는 소리로 믿음으로 고통을 이기고자 하는 비원을 나도 모르게 동참하게 하였습니다. 자주 접하지 못했던 엘렉톤의 진가가 드러난 LOL의 주제곡인 '워리어즈'는 김수희님의 뛰어난 반주와 테너 윤부식님의 강력한 연주가 잘 어우러져 멋진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소프라노 김슬기님과 베이스 유승문님, 그리고 김민정님의 바이올린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서 달달한 사랑의 감성에 푹 빠지게 했던 '장밋빛 인생'은 오늘의 무대의 향기를 뿜어내 주었던 아름다운 연주였습니다. 카르멘의 '투우사 입장 합창'은 익숙한 곡이어서 그런지 저절로 박자를 젓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사랑을 만나서'를 노래해 주신 성향제님은 언제나 기대를 만족시켜 주는 프리마돈나로서의 연주는 오늘 무대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합니다.
선율의 중심을 잘 잡아주어서 명쾌하게 곡을 이끌어주는 소프라노 파트, 곡의 표정을 만들어 주는 알토 파트, 연주의 맛을 부여해주는 테너파트, 그리고 연주의 기초를 든든히 해 주어서 아름다운 화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는 베이스 파트. 그리고 곡을 완성해 주신 김동혁 지휘자님과 박성진 피아노 반주자님이 모두 만들어 내신 아름다운 무대에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냅니다. 코로나로 지친 대전 시민들에게 생수와도 같은 신선함을 주는 무대기획이었습니다. 자주 이런 무대를 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족: 연주시 냉방은 만석이 되었던 예전 기준으로 가동된 것 같은데 약간 추웠습니다. 객석이 모두 입장한 것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더 춥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연주하신 합창단 단원들은 마스크를 끼고 힘든데 혹시 냉방으로 감기라도 걸리지 않으셨나 걱정이 되네요~
[답변] 와우!! 책 한권을 합창으로 읽었어요~~

hjryu97님 안녕하세요 ~~

역시 합창음악을 하고 계셔서 그런지  솔리스트와 각 파트별 특성까지 잘 알고 계시고,

제목부터 내용까지 한가득 멋진 표현들로 채워주셔서 입꼬리가 귀에 걸린채 내려오지 않네요 :)

객석이 가득 찼더라면 그 열기로 뜨거워졌을텐데, 다소 추우셨다니 관객분들 건강도 염려됩니다. 

다음번 연주회는 공연장에 문의하여 온도를 조절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정 가득한 후기에 감사드리며, 사무국(042-270-8364)으로 연락 주시면 7월 9일 정기연주회 티켓을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 정기연주회때 뵙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35204)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35 대전예술의전당 내   |    대표전화 : 042-270-8365   |   팩스번호 : 042-270-8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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