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 4.3 사건 당시 있었던 평화 협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연극이 무대에 올려집니다.

19세기 최고의 '오라토리오'로 꼽히는 멘델스존의 '파울루스'도 지역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이번 주말 가볼만한 공연과 전시, 아트앤컬처에서 전해드립니다.

조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1948년 4월 28일, 제주의 한 국민학교에서 동족 상잔의 비극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이 벌어집니다.

제주 4·3사건 당시 국방경비대 김익렬 연대장과 무장대 총책 김달삼 사이 있었던 평화협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협상 1948'입니다.

오랜 시간 고통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제주 4·3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우리의 현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 인터뷰 : 백훈기 / '협상 1948' 연출/목원대 교수 - "(4.3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분들은 그것에 대해서 새롭게 알고,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19세기 최고의 '오라토리오'로 손꼽히는 멘델스존의 '파울루스'가 무대에 올려집니다.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시립합창단과 바로크음악 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호흡을 맞춰 최고의 연주를 선보입니다.

유대인들이 던진 돌에 맞아 순교한 스데반과 그를 박해한 사울이 예수를 만나 사도 바울로 변화되는 과정이 합창과 아리아, 이중창 등 45개 곡으로 다채롭게 표현됩니다.

▶ 인터뷰 : 빈프리트 톨 /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 - "(파울루스는) 매우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한 음악입니다. 연주가 관객들의 마음에 뜨거운 불꽃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 지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된 '파리이응노레지던스'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도 막을 올렸습니다.

고암 아뜰리에가 있는 파리 근교 보쉬르센에 3개월씩 머물렀던 15명 작가들이 이응노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저마다의 주제와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 인터뷰 : 이갑재 / 이응노미술관장 - "파리레지던스의 중요성과 각자의 경험이 충분히 녹아있는 전시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참여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사업을 통해 성장한 작가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는 10월 29일까지 펼쳐집니다.

TJB 조혜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TJB 대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