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슈베르티아데 정기연주회를 보러 갔다

태양에게 - 곤돌라의 사공 - 그리움 - 악흥의 때(피아노) 밤의 빛 - 시편 23편 - 낮의 장엄함

자연에서의 신 - 세레나데 - 달빛 - 즉흥곡(피아노) - 기도

순서로 진행이 되었는데 지휘자분과 피아노 연주하시는분까지 60명정도 되는거 같았는데 정말 웅장했다.

이어폰으로 들었을때는 귀에서만 음악이 들렸지만 실제로 c열에 앉아서 들으니 목소리가 귀로만 들리는게아니라 얼굴을 통과하는 기분이 들었다.

전부 인상깊게 들었지만 지금 생각나는건 테너.채병근님의 목소리다. 그분의 목소리는 마치 징을 칠때의 웅장함과 함께 부드러운 봄바람같은 그런 느낌이 났다. 웅장함과 부드러움의 묘한 결합...그분 목소리와 함께 합창단의 하모니가 어우러져 멋진 합창이 되었고 나는 그만 몸에서 닭살이 돋았다.

단연컨데 최고는 크리스토프 지베르트 지휘자분이다. 이제껏 이런 지휘는 본적이 없었다. 진짜 하나의 퍼모먼스이면서 지휘였던거 같다. 나는 그분 지휘를 보면서 발레를 하는듯한 우아함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고 그분 지휘를 보고있으면 내가 합창단에 왔는지 발레공연을 보러왔는지 착각을 하게 만들정도 였다.

정말 우아했다. 한마리의 백조가 날개짓을 하는듯한 최고의 지휘였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시간을내서 보러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