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창단하여 뛰어난 기량과 신선한 기획력으로
합창음악의 선구 역할을 하고있는
대전시립합창단의 멋진 모습 입니다.

헤르만헤세의 일대기에 따른
그 철학과 주제를
프로그램으로 잘 기획하여,
주제에 맞으면서도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 선정으로
관객과의 소통에 심혈을 기울여주셨습니다~~

대전 예술의 전당 야경 모습이 참 아름답지요?^^

대전 예술의 전당 전경

노래하는 인문학, 데미안을 노래하다!
헤세 문학과, 음악을 사랑하는 저에게는 아주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제가 학생때부터 즐겨 감상하던 시이며,
어제 연주된 헤세의 시 두편을 소개합니다^^


방랑
슬퍼하지 말라, 이제 곧 밤이 된다.
푸른 장막에 싸인 들 위에
차가운 달이 떠서 소리없이 웃을 테지.
그러면 손을 맞잡고 가자꾸나.

슬퍼하지 말라, 이제 곧 잘 때가 온다.
조그만 십자가 두 개가 우리들을 위해서
환한 길가에 나란히 서고
비가 오고 눈이 올 테지.
바람도 또한 왔다가는 다시 가겠지.



아름다운 사람

남이 준 장난감을 갖고서
그것을 바라보고 얼싸안고 기어이 부숴 버리는,
내일이면 벌써 그것을 준 사람조차
잊어버리는 아이처럼,
당신은 내가 드린 내 마음을
장난감처럼 조그만 손으로 장난하고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파하고 애태우는지를
돌보지 않는다.